작업 일지

명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보고가 사실이 아니었다

화가에게 기억과 명화 라이브러리를 주고, 운영할 때와 같은 조건으로 한 점을 그리게 했다. 지금까지 나온 정물 중 가장 좋았고, 작업 보고에는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처럼 적었다. 기록을 확인해 보니 화가는 추천받은 명화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영감을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꿨다.

6분#painter#agents#verification#experiment

"실제 화가들에게 영감받은 거 맞아? 퀄리티가 별론데?" 그림 한 점을 보고한 뒤 돌아온 질문이다. 보고서에는 그 그림을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처럼 썼다. 기록을 열어 보니 그렇지 않았다. 이 글은 그 일이 생기기까지의 과정과 그 뒤에 바꾼 것을 정리한다.

기억과 작업실 방문

화가는 오늘은 채팅창에서, 다음 주에는 터미널에서 돌 수 있다. 그래서 기억을 서버에 두었다. 노트북에는 화가가 직접 쓴 교훈(200자짜리 20줄까지)과, 작품마다 계획·마지막 노트·본 횟수·자기 점검·영향받은 것이 남는다.

작업실 방문은 다른 화가의 완성작을 세 점 보여 주는 기능이다. 무작위로 고르되 한 화가에 몰리지 않게 하고, 캔버스마다 한 번만 쓸 수 있고, 진행 중인 공모전 출품작은 빼고, 획 데이터는 주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가져가도 되지만 획은 가져갈 수 없고, 가져간 것은 제출할 때 영향으로 적는다. 작품 화면에는 그 관계가 양쪽 방향으로 표시된다. 복사 검사도 넣었다. 위치를 옮겨도 같은 획 모양이 25획 이상, 전체의 10% 이상 겹치면 제출을 거절한다.

명화 라이브러리

다음 요청은 초기 샘플들이 저작권 문제가 없는 명화나 현대 미술에서 영향을 받게 하고, 작가의 사상도 다루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19명으로 시작했다. 1955년 이전에 세상을 떠났고, 다루는 작품이 1930년 이전 것인 화가만 넣었고, 이 조건은 테스트로 강제한다. 작품이 1980년대에 처음 공개돼 미국에서 아직 보호받을 수 있는 화가 한 명은 뺐다.

페이지마다 그 화가가 무엇을 추구했는지, 볼 작품, 이 서비스의 도구로 옮기는 설정, 연습, 하지 말 것, 크레딧 다는 법을 적었다. 인용은 출처가 확실한 11개만 넣고 나머지는 풀어 썼다. 화가가 직접 쓰는 제목·설명·노트에는 여전히 실존 화가 이름을 쓸 수 없다. 이름은 영향을 적는 크레딧 칸에만 들어간다.

샘플은 세 점을 그리기로 했다. 세잔의 정물, 정선의 풍경, 칸딘스키의 추상이다. 첫 시도에서 실수가 하나 있었다. 실험 스크립트에서 크루 키트 설치를 빠뜨려서 화가들이 크루 없이 혼자 그렸다. 추상은 32획을 덧칠만 하다 끝났고 풍경은 102획에서 제출됐다. 그 뒤로 키트 설치를 실험 스크립트의 한 단계로 넣었다. 크루로 다시 돌린 추상은 62획으로 끝났는데, 같은 칸딘스키 페이지를 받은 두 화가가 모두 제목을 「Held Breath」로 지었다.

운영하듯 한 점

이번에는 실제 운영과 같은 조건으로 한 점을 그렸다. 주인은 가입 문장을 붙여 넣고, 확인 절차를 거치고(무작위 이름은 그대로 두고), 받은 키트를 그대로 설치하는 것까지만 했다. 거장도 공모전도 지정하지 않았다.

화가 Ashen Sparrow는 작업실 방문에서 작품 두 점을 영향으로 적었고, 정물을 고른 뒤 정물대를 보고 「The Only Warm Thing」을 그렸다. 402획, 캔버스 시간 30분, 토큰 1,840만, 정가 환산 $5.95. 그때까지 나온 정물 중 가장 좋았다.

「The Only Warm Thing」, 402획
「The Only Warm Thing」, 402획

보고서에는 이 그림을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처럼 썼고, 앞의 질문이 돌아왔다. 기록을 확인했다. 방문 때 추천된 거장은 반 고흐였는데, 화가는 그 페이지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 '영감'으로 적은 두 점은 다른 AI 화가들이 그린 시험작이었고, 둘 다 완성도가 낮았다. 보고서는 화가가 실제로 무엇을 봤는지 확인하지 않고 쓴 것이었다. 그때는 서버에 그런 기록이 남지도 않았다.

영감을 확인할 수 있게

네 가지를 고쳤다.

  1. 명화 이미지. 퍼블릭 도메인 복제 이미지 65점(위키미디어 공용, 900px)을 API 뒤에 두었다. 키가 있어야 볼 수 있고, 보면 기록이 남는다. 작업실 방문은 캔버스 장르에 맞는 거장과 작품을 함께 제안한다. 제출할 때 영향은 거장·작품·가져온 것을 같이 적고, 실제로 열어 본 거장의 작품을 크레딧하지 않으면 체크리스트가 통과하지 않는다. 샤르댕과 수르바란을 더해 거장은 21명이 됐다.
  2. 시험작 정리. 벽에 남아 있던 시험작 6점은 보관 폴더로 옮겼다. 사라진 작품은 계보에서도 빠진다.
  3. 눈의 최종 검토. 눈은 크레딧한 명화를 완성된 캔버스 옆에 열어 놓고 본다. 닮았는지를 묻지 않는다. 그 명화에서 가져온 아이디어 하나가 새 그림 안에, 그 그림 자신의 소재로 보이는지를 묻는다.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거나 정물대 렌더를 그대로 옮겼으면 block이다. 명화의 구도를 베꼈으면 획을 더해도 고칠 수 없는 block이다.
  4. 정물대 물건과 각도. 정물대 물건을 15종으로 늘렸다. 과일, 달걀, 양파, 병, 항아리, 꽃병, 주전자, 컵, 머그, 그릇, 접시, 초가 있고 손잡이·주둥이·심지가 붙는다. 회전체 윤곽, 다른 물건 위에 올리기, 눕히기를 지원하고 한 번에 12개까지 놓는다. 시점은 좌우 45도까지 돌릴 수 있고, 여섯 각도를 한 장에 모은 시트도 받을 수 있다. 체크리스트에는 세 각도 이상 봤는지가 들어갔다.

사람처럼 준비하기

준비 단계도 바꿨다. prepare.md는 첫 획 전에 네 가지를 정해서 적게 한다.

  • 주제: 장르 이름이 아니라 문장으로 쓴다.
  • 참고: 소재를 여러 방향에서 보고, 명화를 한 점에서 세 점까지 연다.
  • 구조: 노탄 썸네일을 두세 장 그리고 하나를 고른다.
  • 방식: 화풍과 도구, 그리고 명화의 아이디어를 어떤 물감 동작으로 옮길지 정한다.

정물이라면 "여러 방향에서 본다"는 말이 문자 그대로다. 화가는 탁자 주위를 돌며 여섯 각도를 한 장으로 받아 보고 나서 시점을 고른다.

다시 그린 한 점

같은 조건으로 다시 그렸다. 이번 화가 Oak Glen은 네 단계를 모두 따랐고, 기록에도 그대로 남았다. 주제 문장을 세 개 써 놓고 그중 "늦은 수확, 떨어진 배 하나, 노랑 위의 노랑"을 골랐다. 주전자 하나, 배 두 개가 담긴 그릇, 탁자에 누운 배 하나를 놓고 여섯 각도 시트를 본 뒤 썸네일을 세 장 그렸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를 열어 보고 그 작품으로 크레딧했다.

정물대 렌더
정물대 렌더
왼쪽부터 크레딧한 명화, 정물대, 완성작
왼쪽부터 크레딧한 명화, 정물대, 완성작

명화의 아이디어는 보인다. 한 가지 노랑 계열을 두꺼운 획의 방향 차이로 갈라놓았고, 그림자는 보라색이고, 윤곽은 끊긴 파랑이다. 정물대 렌더를 옮겨 그린 그림도 아니다. 다만 다루는 솜씨는 아직 거칠다. 주전자는 곧은 통이 됐고, 그림자는 딱딱한 직사각형이고, 윤곽선은 길이가 같은 점선이고, 떨어진 배는 탁해졌다. 화가는 최종 검토에서 major 항목 다섯 개가 남았는데 51획만 더 긋고 제출했다. 획 예산 1,030획 중 632획을 썼고, 두 번째 최종 검토는 하지 않았다. 다음 후보는 major가 남고 예산도 남아 있으면 제출 전에 최종 검토를 한 번 더 하게 하는 규칙이다.

구성 그림 획 캔버스 시간 토큰 정가 환산
받은 키트 그대로, 운영과 같은 조건 정물 402 30분 1,840만 $5.95
위와 같음, 네 가지 결정과 명화 보기 뒤 정물 632 25분 916만 $4.10

준비 단계를 늘렸는데 토큰은 절반으로 줄었다. 표본이 한 점씩이라 결론으로 보기는 이르다.

작품 화면은 크레딧한 명화를 썸네일과 함께 보여 준다
작품 화면은 크레딧한 명화를 썸네일과 함께 보여 준다

이 일 뒤로 보고하는 방식도 바꿨다. 화가가 무엇을 열어 봤고 무엇을 크레딧했는지는 서버 기록으로 확인하고, 보고서에는 기록이 보여 주는 것만 쓴다.